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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불러 유감"…'나치 망언' 아소, 결국 꼬리 내렸다
입력 2013-08-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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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망언 제조기' 아소 다로 부총리가 "독일 나치 정권의 개헌 수법을 배우는 게 어떠냐"고 말해 큰 파장이 일었죠.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이 일자 오늘(1일) 꼬리를 내렸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오해를 초래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나치 정권을 예시로 든 것은 철회하겠습니다.]
사흘 전 한 강연회에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었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떻겠느냐"고 한 발언을 거둬들인 겁니다.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한 것"이란 망언을 뱉어놓고도 마지못해 사과만 했을 뿐, 끝까지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자 급히 수습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어제 "공공연하게 나치의 개헌을 배우자고 말하는 건 세계 각국이 일본의 발전 방향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독일의 주간지 '디 자이트'는 "일본 부총리가 나치 시대를 긍정하는 발언으로 국제적 분노를 샀다"며 집중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철회는 했지만 아소 부총리나 한국민의 민도를 운운한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의 발언을 보면 일본 정치인들의 자질이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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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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