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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주일미군기지 '쓰레기 폭탄'…정화비용 계속 늘어

입력 2019-12-16 21:17 수정 2019-12-17 11:13

"반환 기지 흙에서 농약류·화학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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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기지 흙에서 농약류·화학물질 검출"


[앵커]

일본에선 3년 전에 돌려받은 주일 미군기지의 오염 실태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화 비용을 내야 하는 일본 정부는 계속 비용이 늘어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요. 마침, 지난 주에 우리 정부도 주한 미군기지 4곳을 우선 돌려받기로 했다면서, 오염 정화 비용을 일단 우리가 낸다고 밝힌 바가 있죠. 우리도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오키나와현 북부의 숲입니다.

60년 가까이 주일미군이 훈련장으로 쓴 곳입니다.

7800헥타르 가운데 절반 남짓이 2016년 일본에 반환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1년 간 정화작업을 거친 뒤 숲이 돌아왔다며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16일) "세계자연유산 후보로 거론됐던 곳인데 남은 탄약과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쓰고 남은 훈련용 탄약 수천 발과 거대한 철판 같은 군사용품들부터 야전음식 포장지 같은 생활쓰레기까지, 폐기물이 끊임 없이 나온단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이미 쓴 정화 비용만 우리 돈 32억 원인데 미군은 협정에 따라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쓰레기를 치우는 데만 18억 원이 더 들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건 토양 오염입니다.

현지 환경단체와 지역언론들은 반환 기지의 흙에서 산업용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에선 앞서 2014년 오키나와 공군기지 일부 반환 당시에도 땅 속에서 고엽제가 60통 발견돼 주일미군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 IPP 오키나와 / 화면제공 : 녹색연합)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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