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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원 재소환…"검증 못해 송구…취업특혜 조사해야"

입력 2017-07-15 16:31


'증거조작 개입' 집중 추궁…이르면 내일 김성호 전 의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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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조작 개입' 집중 추궁…이르면 내일 김성호 전 의원 소환

김인원 재소환…"검증 못해 송구…취업특혜 조사해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부단장이던 김인원 변호사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에 출석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제보가 조작된 것을 검증 못한 것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제 나름대로는 이번 사건을 그렇게(이유미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한다"며 "20여년 검사를 했고 변호사로 7년여 활동했는데 녹취록이 조작되고 카톡이 조작된 사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추진단)가 5월 4일 제보받을 당시 김성호 수석부단장이 '기자들에게 공표하려면 적어도 (제보자) 전화번호라도 줘야 한다'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전화를 하게 되면 협조를 받을 수 없으니 이메일을 주겠다'고 해 이메일 주소를 받아서 기자 대표에게 제공했고, 기자들이 인터뷰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제보자는 수신확인만 하고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 제보자가 육성 공개자가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 반박하는 내용을 보냈을 텐데 답이 없어 제보자가 맞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정보 출처가 조작됐을지라도 곧바로 허위사실 공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이 사건이 허위사실 공표가 되려면 준용씨가 특혜 취업을 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첫 출석과 4일 두 번째 출석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이유미(구속기소)씨의 증거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국민의당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대선 직전인 5월 5일 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작된 제보를 공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김 변호사는 해당 제보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자 이틀 뒤인 7일에도 김 전 의원과 함께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가 진짜라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이 제보가 조작됐거나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는데도 진위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은 이유미씨가 조작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에 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로 등장하는 김모씨의 이메일 주소를 이준서(구속) 전 최고위원에게서 받았지만, 김씨에게 연락해 신빙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김 변호사에 이어 이르면 16일 김 전 의원도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 조사가 마무리되면 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 등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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