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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총탄 떨어진 곳 빼고 '대피령'…부실대응 논란

입력 2014-10-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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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총격이 시작된 직후 연천 일부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막상 북한군의 총탄이 떨어진 마을 주민들은 인터넷을 보고서야 교전 상황을 알았습니다. 군이 허둥지둥하면서 정작 이 마을에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겁니다.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 중면사무소 앞입니다.

북한의 총탄이 떨어지면서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북한의 사격 사실을 몰랐습니다.

대피령이나 안내방송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광소/경기도 연천군 삼곶리 이장 : (북한 사격 사실을) 인터넷 보고 알았죠. 저희들은 요즘 인터넷 많이 하니까 (보고) 안 거죠.]

우리 군은 총탄이 떨어진 삼곶리가 아닌 민통선 안에 있어 군사분계선에 가까운 횡산리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횡산리는 삼곶리에서 6km가량 떨어진 곳인데, 총탄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학용/경기도 연천군 횡산리 이장 : (언제부터 대피를 시작했나?) 5시 30분부터 대피했죠.]

우리 군은 민통선 안에 있는 횡산리에만 우선 대피령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풍선을 향해 사격을 한 게 처음이라 총탄이 어디 떨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 당국의 안이한 대응에 주민들은 집 앞에 총탄이 떨어지는데도 알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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