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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 보자 "옆에 붙어"…블랙박스 속 보험사기

입력 2021-07-30 20:38 수정 2021-07-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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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 법규를 어긴 차량을 골라 부딪히는 수법으로, 수억 원대 합의금을 타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사고를 내는지를 가르치는 주범의 목소리가 담긴 차량 블랙박스도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끼어드는 차량이 보이자 범행 방법을 교육합니다.

[밟아라. 옆으로 붙여줘야지. 그렇지. 그렇지.]

신호를 지키지 않고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도 표적이 됐습니다.

유턴하며 부딪치는 것처럼 일부러 사고를 냅니다.

"으악!"

30대 A씨 일당이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과 경남, 경북을 돌며 벌인 보험사기들입니다.

이들은 이런 대로부터 길이 좁아지는 병목구간과 주택가 골목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는 주로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45차례에 걸쳐 2억 4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 TV에서나 보던…저는 안 당할 줄 알았는데 당하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조심해라는 말밖에…]

하지만 비슷한 접수가 계속되는 걸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8986억 원, 이중 자동차 보험사기는 3830억 원으로 42.6%를 차지했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신고하지 말 것을 얘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현장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A씨를 구속하고 교도소 동기 B씨 등 7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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