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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AZ·얀센 혈전 원인 찾았다…부작용 해결도 가능"

입력 2021-05-27 17:58 수정 2021-05-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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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독일 과학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에서 희귀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원인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롤프 마샬렉 교수팀은 희귀 혈전의 원인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AZ와 얀센 백신 모두 침팬지의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식(벡터 방식)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아데노 바이러스에 접합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속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핵(nucleus)으로 보내지는 과정에서 돌연변이 단백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AZ와 얀센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세포액(cell fluid)으로 전달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들에선 혈전증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항원이 담긴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분이 세포핵에 안착하지 못한 채 떨어져 나와 '유동 돌연변이 단백질(floating mutant protein)'로 변형된 뒤 체내로 퍼지면서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작용하며 희귀 혈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마샬렉 교수의 설명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롤프 마샬렉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 (출처:Research Square)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롤프 마샬렉 연구팀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 (출처:Research Square)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혈전을 만드는 특성이 있는데, 유동성 돌연변이 단백질이 혈액 속을 떠돌면서 실제 감염 상태보다 미세한 수준으로 혈전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유동성 돌연변이 단백질이 발생하는 양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확인된 부작용은 유럽에서는 100만 명당 6.53건으로 보고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100만명당 1.33건으로 유럽의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롤프 마샬렉 연구팀 연구 보고서 피규어롤프 마샬렉 연구팀 연구 보고서 피규어
마샬렉 교수는 또 희귀 혈전 생성 문제는 추가 임상실험 없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서열(시퀀스) 조정을 통해 혈전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미 백신 제조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나옵니다. 요하네스 올덴버그 본 대학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이나 분열에서 혈전증까지 이르는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여전히 실험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하는 가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 반장도 이번 연구가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며 “독일의 다른 연구자는 이 백신에 포함된 방부제와 혈전과의 관계성도 안내했다”며 “다각도로 문헌을 리뷰해서 혈전 관계 기전에 대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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