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까지 나서서 협조를 구했지만, 대다수의 대형 교회들은 이번 주말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예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천주교가 236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교구의 미사를 전면 중단하고 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도 법회를 한 달간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종교행사가 자칫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개신교 교회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교회 예배를 온라인 영상 예배로 대체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등록된 신도가 1만 명 이상인 대형교회에선 대부분 평소처럼 예배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그제) : 건강하신 분들은 열심히 나와서 예배드리셔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휴가 내야 되겠다'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일요일 예배를 할지 여부를 급히 논의했지만 7차례 중 두 번만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몇몇 대형교회에 일요일 예배를 하는지 전화를 해봤더니 예배 취소 결정을 두곤 대부분 머뭇거렸습니다.
[A교회 관계자 : 예배가 우리 신앙의 정체성인데, 어떻게든 와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B교회 관계자 : 자율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은 커져가지만 "교회의 오랜 전통인 예배를 포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한편에선 "예배를 중단하면 헌금이 들어오지 않아 교회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인턴기자 : 최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