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년 전 빌려준 땅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 땅을 빌린 사업가는 3억이 넘는 돈을 들여 '자동차극장'을 만들었는데, 홍 대표가 약속을 깨고 2년 만에 '나가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갈등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포천의 한 자동차극장 앞입니다.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쳐져있습니다.
걸어올라가자, 사방에 장애물이 보입니다.
영사기와 화면 사이를 컨테이너 두 개가 가로막아 영화를 틀 수가 없습니다.
곳곳에 돌무더기가 놓여 있어, 차를 세울 수도 없습니다.
이 땅은 박물관에 딸린 주차장이었습니다.
박물관 부지 일대를 가진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임대계약이 끝났다며 장애물을 설치했습니다.
극장 주인은 장기 임대를 약속받고 2년전 쯤 공사비를 3억 원 넘게 썼다고 주장합니다.
[극장 주인 : 7년을 계약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홍문종 대표 측이) 일반적인 계약은 2년을 하고 이게 자기네 땅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다년 계약으로 연장해준다(고 전했다.)]
그런데 홍 대표 측이 약속을 깨고 나가라고 했고, 재계약 요청을 거절했다고 호소합니다.
박물관 측은 극장 주인이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도 나가지 않고 박물관 리모델링을 방해한다며 맞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임대에 대한 논의는 덕담일 뿐 약속이 아니었고, 돌무더기는 박물관에 설치할 아프리카 유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극장 측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