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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할릴호지치 감독 "러시아전, 인생경기 될 것"

입력 2014-06-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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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할릴호지치 감독 "러시아전, 인생경기 될 것"


한국을 대파하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2·보스니아) 감독이 러시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AFP통신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러시아전은)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한국·벨기에·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한 알제리는 월드컵 첫 경기였던 벨기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로 일관하다가 2-1로 역전패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기에전 패배 후 알제리 언론은 물론 선수들까지 수비위주 전략을 비판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알제리는 지난 23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2 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했다.

또한 승점 3점을 따내며 H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알제리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무승부가 된다고 해도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서기 때문에 한국이 벨기에에 큰 점수차로 승리하지 않는 이상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알제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4차례 월드컵에 진출했으나 아직 한 번도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전은)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한 러시아전은 알제리의 사상 첫 16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역사적인 경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역대 가장 강했다고 평가받는 1982년 알제리팀을 계승하겠다"고도 선언했다.

1982년 알제리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월드컵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알제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당시 최강전력을 자랑했던 서독을 제압,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오스트리아가 서독에 고의로 패하면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리는 역대 가장 강했다고 평가받는 1982년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우리는 내일 그들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첫 번째 세대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전 상대인 러시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이 이끌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는 최근 축구 약소국이 아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 중 한 명이 러시아를 이끌고 있다"며 "그들은 벨기에처럼 역습에 능하다"고 평했다.

이어 "경기장을 살펴보니 최고의 잔디상태는 아닌 것 같다. 물을 더 뿌려달라 요청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내일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제리와 러시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27일 오전 5시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다. 같은 시간 한국은 벨기에와 맞붙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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