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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만에 가족 곁으로…세월호 희생자 1명 시신 수습

입력 2014-06-24 21:23 수정 2014-06-24 23:34

오늘 새벽 1시쯤 단원고 윤모 양 발견

111개 격실 중 20곳 정도 수색 남아

잠수사들 불면증 호소…수면제 복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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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쯤 단원고 윤모 양 발견

111개 격실 중 20곳 정도 수색 남아

잠수사들 불면증 호소…수면제 복용하기도

[앵커]

세월호 참사 70일이 지나갑니다. 16일 만에 단원고 2학년 2반 윤모 양이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70일째 팽목항을 첫머리에 연결하고 있는 저희도 오늘(24일) 조금 안도합니다. 그리고 아직 11명이 바다에 있습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명된 지 14일 만에 13분 동안 사퇴의 변을 남기고 후보직을 물러났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역시 진도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를 불러서 듣겠습니다.

서 기자 나와 있죠?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희생자 1명이 수습됐습니다. 수색에 좀 활기를 띨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오늘 새벽 1시쯤, 안산 단원고 학생 윤모 양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지난 8일 이후 16일 만에 다시 실종자를 발견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 수색은 유속이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늘이 소조기 마지막 날인데, 현재까지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남짓 수색한 게 전부입니다.

[앵커]

오늘 윤모 양은 어디에서 발견된 겁니까? 수색에 기대를 걸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기자]

네, 현재 2인 1조로 구성된 4개 조가 선수와 중앙을, 그리고 1개 조가 선미 쪽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JTBC가 입수한 합동구조팀의 수색 계획 도면을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현재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윤 양이 발견된 곳은 4층 중앙 통로인데요, 이 중에서도 5층 선원실로 연결되는 계단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탑승자들이 세월호 제일 위층인 5층으로 대피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4층 중앙통로와 5층에 대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은 현재 장애물 제거 작업을 하고 4층 선미 부분입니다.

왼쪽 객실부터 SP1, SP2, SP3로 이름을 붙여놨는데요, 배가 왼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SP1이 제일 바닥에 가 있습니다.

역시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현재 장애물 제거 작업을 하는 곳인데요, 이 작업이 끝나면 SP1으로 들어가 수색할 수 있는데, 이곳엔 사고 이후 아직 한 번도 수색을 못 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을 수색하면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 외에도 현재 3층 로비 등에 대해서도 정밀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격실 111개에 대한 1차 수색을 원래 내일까지 마무리하기로 돼 있었는데, 현재 얼마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JTBC 취재 결과, 111개 격실 가운데 아직 20곳 안팎의 격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구조팀은 내일까지 1차 수색을 끝내고, 이후 가족들이 요청한 곳 등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추가 수색을 벌이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현재 속도라면 내일까지 1차 수색을 못 끝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민간 잠수사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죠. 수면제까지 복용하면서 수색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기자]

네, 오늘 새벽,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김모 씨가 양팔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잠수병' 증상을 보인 건데요,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잠수사들의 안전과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체력 문제는 물론, 많은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수면유도제인 졸피뎀까지 처방받아 복용하면서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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