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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실수'에도 쿨한 '멘털 갑' 김연아-이상화

입력 2014-0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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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실수'에도 쿨한 '멘털 갑' 김연아-이상화


소치 겨울올림픽을 빛낼 두 스타 '피겨 여왕' 김연아(24),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마지막 예행 연습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의 경기력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5일 끝난 피겨 종합선수권에서 쇼트, 프리 합계 227.86점을 기록해 우승에 성공했다. 단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두차례 점프 실수를 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연속 점프 중에 더블 루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또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에서 한 바퀴만 돌고 착지했다. 김연아는 아쉬움을 달래듯 시상식에서 더블 악셀을 뛰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상화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7일 열린 회장배 대회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해 38초11을 기록했다. 경기가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가장 최근 경기를 치렀던 지난해 10월 종목별선수권 때 세운 37초74보다는 다소 떨어진 기록이었다. 특히 막판 코너를 돌 때 스텝이 엉켜 속도를 늦추면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실수도 나왔다.

그래도 둘은 이같은 실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큰 틀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자잘한 실수를 없애는 게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경기에 만족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고, 이상화도 "초반 100m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나머지 400m 구간을 잘 타서 마음이 놓인다"면서 "올림픽을 만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이라는 생각보다 일반 대회처럼 편하게 대회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선수들로서 이번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주어진 상황도 비슷하다. 김연아는 오른발 부상을 겪었고, 이상화는 두달 가까이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등 나란히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보다는 국내 대회를 통해 컨디션 조절과 경기력 점검에 더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똑같다. 특별한 경쟁자 없이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면서 소치 겨울올림픽을 나란히 대비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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