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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400㎜, 경포호수 범람…'수중도시' 된 강릉

입력 2019-10-03 20:20 수정 2019-10-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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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못지않게 피해가 컸던 지역이 바로 강원도입니다.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쏟아졌습니다.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는데요. 특히 강릉은 경포호수가 범람하는 바람에 주변 상가와 도로가 지금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지금 나가 있습니다. 주변이 도로인 것 같은데 아직도 지금 보면 물바다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은 강원 강릉의 경포진안상가 앞입니다.

이곳은 경포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곳인데 왕복 5차선 넓이의 도로가 커다란 물웅덩이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뒤로 소리가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하루 종일 양수기 넉 대를 돌려서 물을 빼 낸 것이 정도입니다.

오늘(3일) 새벽에는 이 도로 전체가 완전히 물바다였습니다.

이쪽에 도롯가를 따라서 상가 1층을 보면 횟집과 자전거 대여점 등 상점 20여 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곳 내부를 잠시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이곳은 횟집입니다. 안에 보시면 손님용 테이블과 각종 집기류들이 넘어져서 한데 뒤엉켜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이 일대 상가들이 모두 이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침수피해가 난 원인은 뭘까요?

[기자]

우선 이곳 경포진안상가는 이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자주 물에 잠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쪽 길 건너를 보면 지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둘레만 4km가 넘는 경포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이 큰 비가 내리면서 호수의 수위가 높아졌는데요.

평소 같으면 호숫물이 바다로 빠져나가 줘야 하는데 이 태풍이 몰고 온 커다란 파도 탓에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지금 상인들에게 들어보니까 이 일대가 물에 잠긴 건 오늘 새벽 5시쯤입니다.

이때는 강릉의 시간당 강수량이 77.5mm에 이를 만큼 폭우가 쏟아졌던 시간인데요.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 피할 새가 없었다고 상인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승현 기자가 강릉 경포호 쪽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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