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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가을 낚시철…낚시객들 무법천지 된 해안가

입력 2017-10-10 21:17 수정 2017-10-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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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낚시철 입니다. 수도권 해안가마다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객들의 불법 주정차, 또 금지된 구역에서의 취사와 음주행위 때문에 해안가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갓길을 따라 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바로 옆 방파제 난간에는 낚시객들이 낚싯대를 드리운 채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낚시가 한창인 인천 송도신도시 인근 해안도로 입니다.

이 철제 펜스 안쪽으로는요, 군사지역으로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요.

조금 뒤쪽으로 와보면 낚시행위와 취사행위가 금지돼 있다는 팻말도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철제펜스를 넘어가서 살펴보면요.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리를 편 채 취사행위를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통행금지 팻말 뒤로는 낚시용품 등을 파는 화물차도 세워져 있습니다.

인근 공원 앞 방파제는 이미 수십 명의 낚시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방파제 위로 엉금엉금 오르는 모습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방파제 아래 내려간 남성은 구명조끼도 걸치지 않았습니다.

인천 신항교 다리 양쪽 도로는 불법 주정차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갓길은 물론이고 중앙분리대 바로 앞까지 100여 대가 넘는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 돼있는 이곳은 인천 신항교 앞입니다.

이렇게 대형 화물차들이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일부 낚시객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생각이 없는 거죠. 생각없이 차를 대는 것 같아요. 양쪽으로 주·정차를 해버리니까, 위험하잖아요. 저희는 LPG를 수송하는 사람들인데…]

출입 제한구역으로 낚시와 취사가 금지된 곳이지만 가족, 친구들과 찾아온 시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방파제 아래 수십 명의 낚시객 중에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갖춘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국가보안시설 등의 이유로 외부 출입을 막아 놓은 곳에서 조차 낚시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천 신항대로 해안 도로입니다.

출입을 막기 위해서 성인 키보다 높은 철제 펜스를 설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아래쪽에는 낚시객들이 먹다 버린 쓰레기가 한가득 버려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저희가 한번 살펴봤더니요. 반 쯤 구부러진 철제 펜스 사이 안쪽으로 낚시객들이 출입금지구역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철제 펜스마다 누군가 별도의 표시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 LNG 기지 인근 바다쉼터, 주정차 위반 단속지역이라는 경고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입구 안내문에는 취사와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과 안전난간을 넘어가 낚시를 하지 말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명의 낚시객들은 이미 난간을 넘어 내려가 있고, 시민들은 끊어진 난간 틈 사이로 난간을 쉴새없이 넘어 다닙니다.

휴대용 가스렌지에서 고기를 굽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도 보입니다.

만조 시각이 되자 남겨진 빈 술병과 라면봉지 등 버려진 쓰레기만 둥둥 떠다닙니다.

지난 6일 인근 출입금지구역에서 낚시를 하던 2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등 이번 추석연휴 기간 낚시객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낚시철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느슨한 단속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안전을 담보로 한 낚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창·박대권, 영상편집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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