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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단·친박 측, 서로 키워온 '불공정-불복 프레임'

입력 2017-03-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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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들의 이른바 불복 프레임을 내세운 헌재 흔들기. 국회, 검찰, 특검, 법원까지 모조리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에서부터 시작이 됐고, 대통령 대리인단, 친박계 의원, 친박 단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면서 키워왔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1월 25일) :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는 걸…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 없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여론전은 본격적으로 점화됐습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지난달 12일) : 질이 별로 좋지 않은 고영태라는 사람과 언론과 야당이 작당한 기획 폭로로 시작됐습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이런 거친 주장을 국회로 가져와 바로 헌법재판소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13일) : 김수현 녹음파일은 공개 법정에서 틀어서 국민들이 같이 검증하게 해야 합니다.]

며칠 뒤 대통령 대리인단에 김평우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헌재 흔들기는 불복론으로 커집니다.

"길이 피와 눈물로 덮인다" "내전 상태가 될 것" 등 탄핵 인용시엔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주장을 편 건데 이렇게 구체화 한 불복론은 다시 친박 의원들에 의해 강화됐습니다.

[정종섭/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3일) :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있는데 이를 위반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유감스럽고 위태로운 부분입니다.]

그러자 대리인단도 집회에 나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합니다.

[김평우/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 (지난달 25일) : 헌재에서 판결을 내리면 무조건 승복하자고…여러분 우리가 노예입니까?]

국회와 검찰, 특검, 법원까지 부정하는 이들의 '불공정' '불복' 프레임은 친박단체로 가면서 폭력까지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친박단체 회원들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특검 집앞으로 찾아가고 헌재 재판관 집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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