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맹위 떨치는 AI…충북 전역 확산 조짐

입력 2016-11-20 17:39

25만1800마리 살처분, 다음 달부터 오리 입식 승인 받아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5만1800마리 살처분, 다음 달부터 오리 입식 승인 받아야

맹위 떨치는 AI…충북 전역 확산 조짐


맹위 떨치는 AI…충북 전역 확산 조짐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의 오리 집단 폐사 원인이 18일 H5N6형 고병원성 AI로 밝혀졌다.

최초 AI 발생 농장 주변 오리농장 52곳을 대상으로 벌인 당국의 간이 검사에서도 3곳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데 이어 전날 청주시 내수읍 오리농장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도 음성군과 진천군의 오리농장에서 또 AI 의심신고가 또 들어왔다. 2만9000마리를 사육 중인 진천군 덕산면의 오리농장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와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음성발 충북지역 AI가 청주, 진천 등 도내 남부로 번지면서 방역 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도는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청주시 내수읍 오리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착수했다.

AI 발생이 확인된 충남, 전북 지역은 아직 인접 지역 확산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과는 달리 충북은 바이러스가 날개 돋친 듯 번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AI 확진을 받은 곳은 음성 지역 오리농장 1곳이다. 의심 사례가 나온 음성 지역 오리농장 4곳과 청주 지역 1곳 오리농장도 간이검사에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추진 중이다.

도와 음성군은 최초 발생 2개 농장 주변 500m 이내 9개 농장이 사육 중인 오리와 닭 24만3300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감염이 의심되는 청주시 북이면 오리농장 1곳이 사육하는 8500마리도 이날 살처분해 매몰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과거 H5N8형 등보다 폐사율이 높고, 전염성도 강한 것 같다"며 "인체 감염 가능성 등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는 AI 도내 전역 확산 위험이 커짐에 따라 음성군 맹동면 방역대 예찰지역을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동제한이 종료될 때까지 오리 입식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예고기간을 거쳐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리 입식 승인제와 겨울철 오리농장 운영 종량제를 추진키로 했다.

AI 확산 위험이 감소하는 내년 4월 말까지 도내 모든 오리농장은 새끼를 들여올 때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무허가 축사, 시설기준 미달 축사, 방역규정 위반 축사 등은 입식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리 사육 밀도 조정을 위해 농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농장주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농장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종량제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은 2015년 3월 음성 오리 농가를 끝으로 최근까지 AI 청정 지역을 유지해 왔다. 도내 오리농장과 농가 등 161곳에서 130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 중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