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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새정추, 6·4지방선거 호남사수 기싸움

입력 2014-01-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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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간에 호남사수전이 불붙고 있다.

새정추가 지난 23일 전남 목포 지역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돈 공천 주장을 하면서 양측간 대결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이자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목포에서 정책발표를 하는 등 적극적 공략에 나섰다.

게다가 김 공동위원장은 현지서 열린 지방자치 관련 토론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좌우하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새누리당에는 7억원을 쓰면 공천을 주고 6억원을 쓰면 공천에 떨어진다는 '7당(當) 6락(落)'이라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도 그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기성 정치권의 돈 공천 의혹을 공개적으로 부각시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공동위원장은 24일 "말꼬리 잡기식은 옳지 않다"며 선 긋기에 나섰으나 파장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새정추가 구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맞불을 놨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 공동위원장이 '기존 정당의 공천은 7당6락'이라며 자기는 그런 일 없었다고. 12년간 3선 의원하고 서울 알짜배기에서 민주당 공천받고 간발의 차로 낙선하고 안철수신당으로 날아 가더니 구정치하러 갔나"라며 "다시 고향 찾고 모략하는게 새정치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차단할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최근 한 보도전문채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남지사 차출론'과 관련, "명분상 중앙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철수 태풍으로 위기가 온다면 실리론으로 호남을 지켜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출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전 원내대표는 "만약 호남이 위험하다고 하면 저라도 구원투수로 내려가 한 번 싸워볼 용의가 있다"면서도 "안 의원 측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은 후보가 나올 때에는 구태여 제가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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