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철수 사퇴…안철수 측 눈물 젖은 이별인사

입력 2012-11-24 01:54 수정 2012-11-24 02: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철수 사퇴…안철수 측 눈물 젖은 이별인사

"대한민국 어디에서 헤어지겠습니까. 헤어짐이 있으면 반드시 만남이 있습니다."

24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공평동 선거캠프 기자실에서 정연순 대변인이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유민영 대변인도 "여기가 우리 집인데..."라며 상주하던 기자실을 떠나는 아쉬움을 표하고 나서 "무엇보다 공보실 식구를 위해 박수 쳐달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박상혁ㆍ홍석빈 부대변인도 각각 "69일 전 7명 있을 때 시작했는데 행복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살았던 것보다 지난 두 달이 가장 치열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안 후보의 곁을 지켰던 조광희 비서실장도 단상에서 "제가 여기 늘 올라오고 싶었는데 오늘 대변인이 허락해주셨다"는 유머를 던지며 "고마웠다"고 말했다.

당과 조직이 없어 `일당백'을 하느라 공개석상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던 박선숙ㆍ김성식ㆍ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4층 기자실을 찾았다.

회견을 마친 안 후보와 포옹하면서 눈물을 터뜨렸던 박 본부장은 코끝이 빨개진 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안 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하던 날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김 ㆍ송 본부장도 근 2개월 만에 기자들과 다시 악수하며 "고생했다", "고마웠다"는 말을 건넸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 후보를 용산 자택까지 수행한 허영 비서팀장은 "안 후보가 울지 않으셨는데 경호원분들과 인사 나눌 때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안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켰던 한 경호원은 허 팀장을 포옹하며 "5년 뒤 다시 뵙자"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준비해온 사퇴선언을 낭독하는 5분 동안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밀려오는 감정을 감당하지 못한 것은 안 후보만이 아니었다.

안 후보가 회견문을 낭독하는 동안 한 남성 자원봉사자는 "안 됩니다", "절대 반대합니다"라고 외쳤다.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기자실을 떠나고 캠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이제 잠 좀 많이 잘 수 있겠다"고 말하며 웃었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안 후보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겠지만, 실무진들은 당분간 캠프를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안 후보의 역할에 따라 공평동 캠프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사무소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캠프는 25일 오전 10시 팀장회의, 오전 11시 팀원 회의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