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좌)과 구지은 신임 아워홈 대표이사(우) 〈사진=연합뉴스〉 범LG가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해임됐습니다.
동생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와의 경영권 분쟁에 의해서입니다.
아워홈은 오늘 오전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구지은 대표 측이 상정한 구본성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구지은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입니다.
오늘 주총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도 모두 통과됐습니다.
아워홈의 이사 수는 종래 11명에서 구 전 대표 측 인사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이 됐습니다.
이사회의 과반을 반(反) '구본성 연대'가 차지하게 된 겁니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미현(19.3%)ㆍ명진(19.6%)ㆍ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합니다.
장녀 구미현씨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현 구조에 반기를 든 구지은 대표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끼어든 차량에 화가 나 다시 앞지른 뒤, 급정거해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달 검찰은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어제(3일) 재판부는 구 부회장이 고의로 사고를 내고 하차 요구를 무시한 채 피해 운전자를 차로 쳐 2차 사고를 내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피해의 정도가 무겁다고 보이지 않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구 부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