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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길' 따라 건물도 산도 무너져…'공포의 그 순간'

입력 2019-10-03 20:21 수정 2019-10-0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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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질렀습니다. 경로를 따라서 건물도 또 산도 무너지는 등 강한 비바람이 남긴 상처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 등을 바탕으로 밤 사이에 비바람이 몰아쳤던 상황을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성난 물살이 무섭게 튀어 오릅니다.

바로 범람할 듯 우려되는 상황.

마치 댐 수문을 연 것 같지만 오늘(3일) 새벽 도심 한복판 하천 모습입니다.

도로는 이미 엉망입니다.

물 속을 다니는 차와 차 사이 파도가 칩니다.

맨홀 뚜껑은 역류하는 물로 언제 날아갈지 불안합니다.

이미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

건물 외벽은 떨어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던 시민들은 놀라 엄두가 안 납니다.

주택가 배수구에서 물이 솟구칩니다.

소방관들이 막아보지만 위태위태합니다.

산사태로 지방도로와 터널은 곳곳이 끊어지고 막혔습니다.

날이 밝고 보니 이런 곳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침수를 피하지 못한 집을 구조대원이 찾아다닙니다.

자고 일어나니 물바다가 된 집에서 업혀나오는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태풍 미탁.

새벽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낸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임종인·박미혜·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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