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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내가 살아야 당도 살고…전략적 꽃길행?

입력 2018-01-19 21:24 수정 2018-01-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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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뉴스 김혜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전략적 꽃길행? >입니다.

오늘(19일) 자유한국당에서 당협위원장 1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대구 북구을 위원장에 홍준표 대표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대구 북구을이요? 결국은 홍 대표가 됐군요. 저희가 예전에도 보도 내보내고 전해 드리고 했지만 대구 북구을 위원장의 후보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됐었는데 결국은 자신이 임명한 특위에서 면접을 본 거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직접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이용구/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장 :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하신 거로 판단해서 홍준표 대표님은 지역 책임자로 이번에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홍 대표가) 절대로 출마 안 하신다고 몇 번을 강조하셨습니다.]

전략적 선택이라는 뜻을 또 생각을 해 보면 그러니까 대구 경북지역이 보수 층의 핵심지역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과가 좋지 않으면 당이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대표가 나서야 한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지역의 도지사나 시장 자리나 자유한국당이 뺏기게 되면, 어느 한 석이라도 뺏기게 되면 흔들릴 수가 있으니까 본인이 나서서 표밭을 다지겠다, 그러니까 응원을 하겠다 그런 의미겠군요. 하지만 당 내에서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라면 당대표가 어떤 수장으로서 이런 꽃길이 아니라 험지를 가야 한다는 게 아니냐, 가야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당연히 대부분 그런 지적들이 나오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김태흠 최고위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당원들은 모두 추위에 떨고 있는데 당대표가 가장 따뜻한 아랫목을 염치도 없이 덥석 차지해버린 꼴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앵커]

따뜻한 아랫목이라고 표현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홍 대표도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또 글을 이에 대해서 올렸습니다.

뭐라고 올렸냐면 눈앞에 날아다닌 날파리가 어른거린다고 해서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내 길을 간다라고 응수를 했습니다.

어쨌든 홍 대표가 이번 대구행으로 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기반을 좀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앵커]

눈앞에 날파리는 김태흠 최고위원입니까?

[기자]

추정이 그렇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에 대구 경북 지역에 홍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차기 대선으로 봤을 때는 좀 더 다른 이야기 아니냐. 어떻게 보면 경남지사를 했기 때문에 경남 쪽에도 기반이 있고. 또 그리고 대구 경북 쪽에 또 당협위원장을 한다고 하면 본인의 차기 대선을 위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올 수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구 경북지역은 꽤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지지기반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면 당연히 대선 경선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에 이 대구 경북의 맹주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지난 총선 때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전 지사가 이렇게 갑자기 대구에 출마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했지만요.

[앵커]

당시 김부겸 현재 행안부 장관에게 같이 붙어서 패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워낙에 이 지역이 믿는 지역이다 보니까 간혹 당내에서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5년 7월) :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당선이 쉬워)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당선이 어려워) 금메달이다…항상 저는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앵커]

경상도 의원, 당선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서운한 이야기였겠군요.

[기자]

그때 상당히 논란이 됐어요. 결국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사과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홍준표 대표도 사실 자기 지지기반만 챙기는 당을 본인이 직접 비판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홍 대표는 이제 경남지사 전에 서울에서만 4번 의원을 했는데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서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을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누구도 나가면 되는 지역에서 당선된 사람들이 당을 이끌어간다라고 비판을 하면서 우리끼리 영남에서 만세만세 한들 무슨 정권 창출이 되냐, 이렇게 크게 봐야 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과거에 또 홍 대표가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를 했었죠.

[기자]

그랬습니다.

[앵커]

그때 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나는 게 나를 버려야 당도 살고 나라도 산다 이렇게 이야기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기자]

줄곧 그런 이야기를 해 왔는데요.

[앵커]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내가 먼저 살아야 당도 산다.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어쨌든 어떤 면에서든지 전략적 선택이라는 얘기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3번의 경천동지 >입니다. 이번 키워드는 먼저 좀 듣고 가겠습니다.
 
[정두언/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19일) :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아주 그냥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죠.]
 
[앵커]

경천동지할 일이, 고비가 3번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 이거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될 때 그 선거 이야기하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때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의 말인데요.

그러니까 이 전 대통령 정부 특히 출범 때와 관련해서 경천동지 그러니까 하늘과 땅이 흔들릴 만큼 아주 깜짝 놀랄 일이 있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거죠?

[기자]

사실 그게 핵심인데요. 정두언 전 의원 끝까지 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 JTBC와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저희가 여러 차례 물었는데요.

본인이 입을 열면 세상이 복잡해지니까 참아야 한다 이러면서 끝까지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또 정두언 의원이 저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놨는데요. 함께 한번 들어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저 같은 사람들 미행시키고, 별의별 사찰을 다 한 거죠. 근데 사찰하는 방식이 뭐냐면 옛날에는 도청을 했는데 도청이 안 되잖아요. 미행을 하는 겁니다.]

[앵커]

사찰과 관련된 내용일지 어떤 내용일지는 좀 지켜봐야 되겠는데. 정치권에서 보통 이런 경우에 이렇게 운만 띄웠다고 해서 영원히 감춰지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드러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앵커]

조만간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정말 경천동지할 정도인지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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