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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취임 4년, 올해 최대 인원 모여 "이제는 끝내자"

입력 2017-02-25 20:32

3·1절 집회 예정…"탄핵 인용 때까지 계속"

친박 단체 "탄핵 무효-특검 해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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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집회 예정…"탄핵 인용 때까지 계속"

친박 단체 "탄핵 무효-특검 해체" 주장

[앵커]

오늘(25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4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기념행사 대신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 심판은 사기다, 이런 주장을 폈고,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뜻까지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리인단은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주장을 내놨고, 친박단체는 국민저항권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재판관들에 대한 협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불복종 문제는 잠시 후에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100만 명이 모여 있는 광화문 광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촛불집회가 오늘 오후부터 계속 진행됐는데 지금 집회 행진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아직 본행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뒤부터 행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행진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그리고 대기업이 몰려 있는 종로 등 세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후 일찍부터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는데요, 지난주보다 다소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가 진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행진에 참가하려고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올해 열린 집회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많이 나왔는데 행진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됩니까?

[기자]

잠시 뒤 시작될 행진에는 횃불을 든 시민 100명이 선두에 나설 예정입니다.

뒤이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재의 탄핵 인용, 재벌 총수들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행렬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잠시 뒤엔 1분간 함성을 지르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고, 특히 오늘은 박 대통령 취임 4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와 같은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과 구호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오후에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여기에 사전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본행사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집회 규모가 더 커진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오후 4시부터 민중총궐기대회가 있었고, 이외에 33개의 크고 작은 집회가 이곳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또 탄핵 마술쇼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광화문 광장에 남아 본행사를 지켜보고 있고, 잠시 뒤 진행되는 행진에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확실히 김태영 기자 뒤로 보이는 시민들 모습만 봐도 오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규모가 이전 집회와는 상당히 달라보이는데 이렇게 오늘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배경, 최근 대통령 대리인단의 헌재 법정에서의 막말도 영향이 있었겠죠?

[기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 취임한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4년 간의 국정 농단에 대해 국민적 심판을 내리자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헌재의 최종 변론 기일을 이틀 앞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촛불집회 주최 측은 오늘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탄핵 심판 때까지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음달 1일 주중 처음으로 3·1절 집회를 계획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낮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단체 집회도 역시 열렸죠?

[기자]

친박단체도 서울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기존의 서울광장 중심에서 한국은행과 을지로 등으로 집회 범위를 넓히고, 행진 시간도 오후 6시로 옮겨 2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친박단체는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박 대통령을 정조준한 특검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 친박단체 집회에는 대통령 대리인단도 여럿 참석했는데 거기서도 역시 과격한 발언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역시나 친박단체 집회에서 일부 과격한 모습도 연출이 됐죠?

[기자]

양측 모두 올해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만큼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아직까진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친박단체 집회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겠다며 주변을 위협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하지만 실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1만 70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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