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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 수거에 덮친 '돼지 열병 우려'…음식물 처리 비상

입력 2019-06-10 21:10 수정 2019-06-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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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급식실과 기업 구내식당 2만여 곳에서 음식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농가에서 남은 음식을 가져가서 돼지 사료로 썼지만 오늘(10일)부터는 그러지 못합니다. 정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서 농가에서 직접 사료를 만드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매일 급식을 하고 나면 160kg가량의 음식이 남습니다.

지금까지는 근처 농가에서 2일에 1번씩 가져가서 돼지 사료로 썼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못가져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남은 음식을 모아놓는 통입니다.

원래 내일 새벽에 돼지 농장에서 가져가야 하는데, 가져가지 않으면 이 통이 꽉 찰 뿐 아니라 음식이 썩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농가에서 직접 돼지 사료를 만드는 것을 금지합니다.

살균이 덜 된 사료를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번질 수 있어서입니다. 

농가들은 반발합니다.

[김기상/전국음식물사료축산연합회 회장 : 모든 세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하면 다 사멸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만 곳이 넘는 학교 급식실과 구내 식당에서는 당장 남는 음식 처리가 걱정입니다.

[중학교 영양사 : 여름철에는 온도가 높다 보니까 조금만 오래 보관해도 구더기가 생기거나, 학생들 급식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요.]

하지만 대한한돈협회 등은 돼지열병 막는 일이 더 급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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