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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촛불 앞두고 강경 기류?…청와대 인근 행진 제한

입력 2016-11-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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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다시 열립니다. 그런데 경찰은 내일 집회 이후 행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월요일, 지난주 집회와 같은 취지, 또 같은 목적이라면 행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인근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취지였는데요.

그런데 사흘만인 어제, 입장을 갑자기 바꿔서 행진 가능 구역을 크게 좁혀놨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계 정치인들이 반격 모드로 바뀐 게 이틀 전부터인데요. 경찰의 입장 변화에 이런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토요일 오전, 촛불집회 직전에 청와대 인근의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경찰의 불허 방침과 달리 광화문 누각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내자동 로터리까지 처음으로 행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후 촛불집회는 평화적인 시민 집회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월요일엔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들을 만나 평화적 목적의 집회라면 앞으로도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흘만인 어제 저녁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지역으로 행진 가능 지역을 제한했습니다.

지난 촛불집회 당시 내자동 로터리에서 자정까지인 집회 시간을 4시간 가량 넘겼고, 교통 방해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촛불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갑작스런 행진 제한이 앞서 이를 허용한 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경찰의 행진 제한을 풀어 달라고 다시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이번 법원의 결정도 내일 촛불집회 직전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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