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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완료 뒤 처음으로 '외국인 대피' 비행기 이륙

입력 2021-09-10 07:32 수정 2021-09-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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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만에 완전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113명이 민간 항공기를 타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국적자들인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10일) 새벽 카타르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도 이들 외국인의 출국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단체 알카에다가 재건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불 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카타르 항공 여객기입니다.

지난달 30일 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한 뒤 외국인 대피를 위한 민간 항공기가 이륙한건 처음입니다.

탈레반도 협조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카타르 외무장관 : 이것이 우리가 탈레반에게 기대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긍정적 진술들이 행동으로 증명되는 것 말입니다.]

아프간 탈출에 성공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의 국적을 가진 113명은 카타르 도하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카타르 관리는 탈출기가 아닌 카타르 정기 운항편이 현지시간 10일에도 운항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앞으로도 추가로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시위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들도 감금했습니다.

온 몸에 멍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때렸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다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알카에다는 어디에 있든 자신들이 성장하고 세력을 재건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본성"이라며 "아프간에서 이런 일이 허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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