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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총책" 현광성, 사건 당일 공항 CCTV에 포착

입력 2017-02-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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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총책" 현광성, 사건 당일 공항 CCTV에 포착


"김정남 암살 총책" 현광성, 사건 당일 공항 CCTV에 포착


김정남 암살을 지휘했다는 지목을 사고 있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2등 서기관 현광성(44)이 사건 당일 실제로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NHK는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김정남이 살해당한 지난 13일 현광성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런 정황을 감안해 현광성이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과 공항에서 접촉하는 등 어떤 접점이 있는지를 정밀 수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그간 김정남 살해를 실행한 여성 용의자 2명과 북한 국적 리정철(리종철)을 체포 구속하는 한편 사건 직후 출국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신병인도를 북한에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은 현광성과 쿠알라룸푸르 주재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사정 청취 등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

경찰은 현광성과 김욱일의 조사 이유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현지 매체는 경찰이 13일 촬영한 공항 CCTV 영상을 분석해 현광성 등의 모습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그래서 경찰은 현광성이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 4명과 현장 부근에서 만나거나 연락을 취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판단, 증거를 찾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대사관 직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성광의 사정 청취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 외교관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비방과 중상으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 자세를 분명히 했다.

북한대사관 측은 또한 직원 2명이 전날 공항 부근 경찰서를 방문한 것에는 "경찰서에 가서 30분을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며 "우리 대사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한 사람을 체포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받았을 뿐이다. 사건 수사에 협조 등을 요구받지도 않다. 이에 대해선 항의할 방침"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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