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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밤' 서울 열대야 발생 29일…역대 두 번째

입력 2016-08-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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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밤' 서울 열대야 발생 29일…역대 두 번째


올해 들어 서울에서 열대야가 29일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열대야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이후 이날까지 29일이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2일 이후 열대야가 없던 날은 7월29일과 8월3일 뿐이었다. 이번달 들어서는 지난 4일 이후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낮에 달궈진 열이 밤사이 충분히 냉각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94년이다. 총 36일간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열대야가 8월5일(25.9도)을 끝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웠던 원인은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부터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고 한반도의 구름 발달이 억제돼 강한 일사가 지속된 것도 원인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된 기압계 흐름 속에 가열된 지상 부근의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장기간 머물고 있다"며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하고 북편 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무더운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는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이번주 중반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이번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평년보다는 1~3도 높은 기온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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