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발생한 화성 엽총 살인사건 피의자는 폭력 행위 등 전과 6범인데도 총을 갖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총기 관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 부부와 경찰을 향해 총을 쏜 전모 씨는 폭력 등 전과 6범이었습니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총을 손에 넣는 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습니다.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형 집행 종료 3년이 안 된 사람만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렵기간인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오늘까지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 시간대만 피하면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전씨는 이 수렵기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자 유족 : (총을 경찰서에) 28일까지 반납해야 돼서 빨리 가서 죽였구나 (싶었어요.)]
이틀 전 세종시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도 피의자의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의자 유족 : 포천 사건 났을 때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거야. 말로 해서 안 되면 해야지' 그러더라고. (총기 사건) 날 때마다 박수치던 남자예요.]
경찰은 모레 월요일부터 총기 소지자 전수 조사를 하고 단순 폭력 전과범의 총기 소유도 불허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탄을 경찰이 관리하거나 총기를 내줄 때 위치를 추적하는 등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