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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갑 "오미크론, 델타보다 백신 효과 크게 떨어져"

입력 2021-11-27 18:19 수정 2021-11-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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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오미크론이 우리와 가까운 홍콩에서도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또 들어오면 어떤 파괴력을 보일지,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정부 일상회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 궁금한 점들 물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우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아직 분석 중이긴 하겠습니다만, 오미크론이 발생한 남아공 상황을 보면 최근 3주간 신규 확진자가 30배 가까이 뛰어서요. 전파력이 델타보다도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보게 되면 일단 남아공에서의 오미크론의 분률이 75%여서 일단은 델타 변이를 압도할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 분석을 보면 백신 효과를 감소하는 효과와 전파력이 같이 증가하면서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현재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백신 효과에 대해서도 좀 궁금한 점이 많은데요.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현재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부위에 대한 분석을 보게 되면 베타 변이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유전적 변이가 발견되고 있어서 적어도 베타 변이 이상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수준은 될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또한 전파력 부분에서는 델타 변이와 유사한 형태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형태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어쨌든 이렇게 되면 델타 변이보다도 훨씬 더 빠른 전파력의 백신 효과를 훨씬 더 많이 떨어뜨리는 효과가 될 수 있게 앞으로 이제 새로운 백신 형태 또는 업데이트된 백신을 준비해야 할 상황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세계 각국에서는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는 방식으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남아공에서 입국할 때 자가격리 면제도 계속해 주고 있어서 더 강력한 유입 차단에 나서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전문가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은 이제 남아공에서 오시는 분들에 대한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자가격리 면제에 대한 부분들은 아마도 오늘, 내일 결정이 돼서 바로 시행이 될 것 같은 상황이고요. 남아공발 비행기에 대해서 이제 출발을 정지한다든지 이런 부분도 지금 여러 부처에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국내에 유입될 만한 상황들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현재로서는 일단 국내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조금 전에 저녁 7시에 긴급회의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혹시 여기서 그런 부분들이 다 논의가 되는 겁니까? 자가격리 면제랄지, 입국 차단이랄지 이런 부분이요.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들어보게 되면 자가격리 면제는 결정이 된 것 같고요. 일단 입국 차단과 관련된부분들은 조금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다만 비행기, 그러니까 남아공발 비행기에 대한 아마 중단이나 이런 건 먼저 선제적으로 가능도 할 것 같고 일단은 전원 그러니까 남아공을 거쳐서 온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에 대한 부분들이 시행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얼마나 철저한 대비를 한 상태에서 오미크론을 맞이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일단 지금 우리나라는 하루 4,000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요. 정부가 오늘, 내일 논의한 뒤 월요일에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논의를 같이하는 전문가 중 1명으로서 지금 상황에서 사적 모임 제한 같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중증 환자를 지금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이 이제 수도권 같은 경우는 거의 바닥이고요. 또 수도권의 영향 때문에 비수도권도 중환자실이 계속 차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지금의 유행 상황이 지속한다 그러면 중환자 의료체계 특히 환자 진료에 가장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유행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는 사적 모임의 숫자를 제한한다든지 또는 사적 모임의 숫자 중에서 미접종자의 숫자를 줄이는 부분들 또한 방역 패스의 적용 대상 사업장들을 확대하는 부분들은 일단 빠른 시간 내에 시행돼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데도 유행 차단이 안 된다고 그러면 정말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영업시간을 줄인다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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