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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에 국민의당 당권주자들 당혹…"최악의 결정" 비판

입력 2017-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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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다른 당권 주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만류에도 안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기로 하자 "최악의 결정"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는 등 안 전 대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께도, 우리 국민의당에도, 안 전 후보 자신에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최악의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전날 안 전 대표와 만나서도 "이번에 출마하지 않고 나를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 역시 안 전 대표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는 "제3세력의 가치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는 전대가 돼야 할 텐데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자칫 안 전 대표와 다른 후보들이 전면 대결을 벌이는 것처럼 비칠 경우 당내 분열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 '수위조절'을 하는 등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우려와 걱정 속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면서도 "개인의 결단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당의 시급한 과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당의 분열을 막고 당원과 함께 정당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 정 의원, 김 전 대표의 경우 안 전 대표의 출마에도 전대를 완주할 가능성이 커 이후에도 안 전 대표와 신경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안(친안철수)파 인사로 꼽히는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와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사실상 안 전 대표를 지지하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접기로 했다.

우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대표 대신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와는 같은 뜻, 같은 목표가 있다"며 이후 보조를 맞춰나갈 것을 시사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 아예 출마하지 않고서, 상황에 따라 안 전 대표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즐거운 마음으로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구당(求黨)의 심정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결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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