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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참배에 따른 동북아 긴장 완화 난항 우려

입력 2013-12-27 16:59

일본 정부 내에서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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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내에서도 비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의 의도에 대해 각 국에 정중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총리의 신사 참배 사태에 따른 파장을 개선하는 것은 난항이 불가피하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내에서도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경제 정책에 전념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악화뿐만 아니라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일 동맹이 기축이라는 일본 외교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후 "일본의 지도자가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취한 것에 실망했다"는 성명을 주일 미국 대사관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신사 참배를 자제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이 무시당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지역의 긴장 완화는 물론 일본의 이웃국가인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애슈턴 대표는 이어 "관계국은 신뢰 조성과 긴장 완화,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주변국 사이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26일 발표한 담화에서 "국제 사회와 다른 편향된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평가를 일본 사회에 심으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총리의 이번 행위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또 "일본 군국주의와 싸운 이웃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과거 역사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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