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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넘는 '편견의 벽'…발달장애인 거리공연

입력 2019-11-16 21:29 수정 2019-1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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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들으시는 이 음악, 어떻게 들리시나요? 성인기를 앞둔 발달장애인이 직접 연주한 곡인데 비장애인이 연주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죠.

발달장애인 12명이 모여 만든 '레인보우 뮤지션'의 첫 거리공연에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레인보우뮤지션' 공연 이틀 전 >

성인기를 앞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연습실에 모였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은범/사회자 : 레인보우뮤지션의 공연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연주할 곡은 연주자가 직접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이상우/뮤지션 :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들으시겠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꿈이 밝게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합창 대열도 미리 맞춰봅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윤동규 군도 뛰어난 피아노 뮤지션입니다.

10년 전부터 악기를 연주해왔지만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거리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소에 말이 없어서 피아노로 주변 사람과 소통해 왔습니다.

[김명신/선생님 : 이 친구들을 잘하는 부분을 알리고 싶어서 버스킹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우리 친구들을 자랑하고자.]

< 공연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

공연 30분 전, 아이들은 대기실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합니다.

긴장보단 설렘이 앞섭니다.

[윤동규/뮤지션 : (피아노 칠 때 어때?) 좋아요! (긴장은 안 돼?) 네!]

본격적인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고, 저마다의 악기를 각자의 개성으로 연주합니다.

세상에 건네지 못했던 말도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박혜정/관객 :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는 게 느껴지고요.]

아이들은 음악으로 관객과 가까워지길 원했고,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공연으로 보여줬습니다.

[박정연/뮤지션 가족 : (음악을 통해) 아이에게 희망을 준 거고, 아이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해주셔서 그게 가장 소중하죠.]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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