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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건물에도 구멍 '쉬쉬'…한빛원전 부실 시공 의혹

입력 2017-09-13 07:40 수정 2017-09-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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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구멍이 발견돼, 보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한빛 4호기 격납 건물에 이어 또다시 구멍이 발견되면서 원전 부실 시공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입니다. 철근 사이로 빈 공간이 드러나 보입니다.

구조물 정밀점검 과정에서 미세결함을 확인하고 보수하던 중 내부의 구멍이 발견된 겁니다.

가로 150cm, 세로와 깊이 각각 30cm의 구멍이 발견된 건 지난 2015년 3월입니다.

원전 측은 콘크리트 타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까지 보수 작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나 민간감시위원회에 2년 넘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빛원전 관계자 : 보고 안 했다는 것은 기준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그때 아닌 걸로 판단하고 KINS(원자력안전기술원)한테 보고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까지 안 한 걸로 (보입니다.)]

핵연료 건물은 사용하고 남은 고준위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곳으로 건물에 결함이 생길 경우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한빛원전 4호기에서도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구멍,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주영채/한빛원전 범국민대책위 집행위원장 : 이런 주요 시설을 건설할 당시에 이렇게 허술하게 건설했다는 걸 보면 충격을 넘어서서 있을 수 없는…]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원전 구조물 전체에 대한 안전성 진단과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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