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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내년 상반기 재무 위기…'자원개발 실패' 때문

입력 2014-11-20 21:39 수정 2014-11-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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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사회 보고를 조작하면서까지 해외 자원개발에 뛰어든 공기업들의 재무상태는 어떨까요.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광물자원공사는 굵직한 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자본잠식 상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매우 어두운 전망이죠.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조원가량 손실 위기에 처한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국제 니켈 가격 폭락으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못해 첫 삽도 뜨지 못한 호주 와이옹 유연탄광 사업.

광물자원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킨 해외 자원개발 사업들입니다.

광물공사의 올해 말 예상 영업손실은 1595억 원으로 애초 갖고 있던 자금 1492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많습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부분 자본잠식이 예상된다는 전망입니다.

광물공사는 내년에도 해외자원개발에 4천 5백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자비용만으로 천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광물공사는 일단, 현재 2조 원인 자본금을 3조 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황준영 실장/광물자원공사 홍보팀 :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본사 사옥 매각 등 자산매각을 추진해 지속적인 재무개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야는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우선"이라며 법 개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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