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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해여성 단골 PC방서 15분…김태현 범행 당일 영상

입력 2021-04-06 20:04 수정 2021-04-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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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아파트에서 김태현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비롯해 세 모녀를 살해한 사건, JTBC는 지금부터 이 사건을 '김태현 스토킹 살인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부각돼야 한다는 점, 또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범행 당일에 김태현이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기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우발적이라는 김태현의 주장과 거리가 있는 당시 현장의 상황도 취재했습니다.

먼저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5시 7분쯤 김태현이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 지하로 들어갑니다.

흰 가방을 메고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습니다.

김씨는 피해자 중 큰딸이 자주 가던 곳으로 알려진 지하 PC방에 15분쯤 머물다가 나왔습니다.

세 모녀를 살해하기 직전 포착된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때 이미 김씨가 근처의 마트에서 훔친 흉기를 가방이나 비닐봉지에 넣어놓고 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이후 김씨는 걸어서 5분 거리인 피해자들이 사는 아파트로 갔습니다.

당시 아파트 CCTV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피해자들이 사는 곳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곧장 10층에 내렸습니다.

이후 물건 배달을 온 것처럼 가장해 집 안으로 들어갔고 작은딸을 살해했습니다.

밤 10시 반쯤 귀가한 어머니 A씨와 그로부터 20분쯤 뒤 집으로 돌아온 큰딸 역시 살해를 당했습니다.

김태현이 체포될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은 "A씨가 발견 당시 외투를 입은 채 큰 방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작은딸을 살해한 뒤 5시간 동안 집 안에 숨어 있던 김씨가 A씨가 귀가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피해자 세명 모두 경동맥이 지나는 목 부분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세 사람을 해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훔쳐 온 흉기는 물론, 집 안에 있던 흉기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이 끝난 후 자해를 시도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갈증이 나 냉장고에 있던 물과 우유, 맥주를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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