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친서민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두가게에서 식사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노후화된 주거지역의 뒷골목을 찾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예영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행인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시진핑 주석이 낡고 허름한 전통 주택이 밀집한 베이징의 뒷골목, 이른바 '후통'에 모습을 드러낸겁니다.
악성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는 시각,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민 지역을 누볐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민들에게 난방과 식사 문제를 물었고, 공중 화장실은 몇 개인지도 확인했습니다.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생활 환경을 직접 듣기 위해서입니다.
[관시웨/시진핑이 방문한 집 주민 : 감동했죠. 나라의 지도자가 우리 집에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주석과의 대화는) 이웃집 친구와 얘기하는 것처럼 편했어요.]
한 시민의 휴대폰에 우연히 포착된 이날 방문 동영상은 1700만 차례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연말 시내 만두가게에서 직접 주문해 먹고 지난달에는 네이멍구 군부대를 찾아 사병들과 밥을 함께 먹는 등 친서민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어제 직접 둘러본 골목길입니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 많은 민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고위 공직 부패 단속을 강화하면서 서민들의 생활 여건을 직접 챙기는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인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