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훈국제중 교감 숨진채 발견…"내가 생각 잘못했다"

입력 2013-06-17 11:43

영훈국제중, 이틀 동안 휴교 계획
검찰 수사에 따른 압박감 이기지 못한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영훈국제중, 이틀 동안 휴교 계획
검찰 수사에 따른 압박감 이기지 못한 듯

[앵커]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영훈국제중학교 교감 김 모 씨가 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조혜경 기자,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이 학교 교감 김 모씨는 어제(16일) 저녁 7시쯤, 건물 2층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는데요, "오직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 학교를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훈국제중 측은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내일까지 이틀 동안 휴교할 계획입니다.

[앵커]

숨진 김 씨가 입시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었죠?

[기자]

검찰은 김 씨를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2010년 국제중 교감으로 부임한 뒤, 설립부터 입학전형까지 관련 실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씨가 특정 학생을 붙이거나 떨어뜨리기 위해 성적 조작을 주도했다는 겁니다.

[앵커]

핵심인물이 이렇게 자살을 했는데,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김 씨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두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수사에 따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혹해 하면서도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다른 피고발인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입시 비리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핵심인물이 사라져 앞으로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영훈국제중 교감 교내서 자살 "학교 위해 한 일인데.." 여야 의원 "국제중 비리 종합세트"…문용린 "폐지는 없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