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이런 속도전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더 빨리, 미리 다국적 제약 회사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백신 협상에 나섰던, 정부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투자 전문가인 오하드 토포 토포앤코코리아투자자문 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백신 도입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백신 개발 전부터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에 협상팀을 보냈습니다.
[오하드 토포/토포앤코코리아 투자자문 회장 : 모더나 백신이 1상 시험 단계인데 정부 협상단을 모더나사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협상단은 또 다른 백신 제약사에 보냈습니다. 그들이 왜 이스라엘에 백신을 판매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득했습니다.]
전산화된 의료 데이터, 체계적인 공공 의료제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국가, 이렇게 세 가지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미국·EU 국가들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샀습니다.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오하드 토포/토포앤코코리아 투자자문 회장 : 다른 나라보다 더 지불한 15달러는 (전체 가격으로 보면) 이스라엘 이틀 봉쇄 비용에 불과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던 겁니다.]
이스라엘은 의사 1명이 7분에 1명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미 전 국민의 10% 넘게 끝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나라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비싸게 백신을 샀지만, 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며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은 맞은 사람에게는 녹색여권도 주기로 했습니다.
[오하드 토포/토포앤코코리아 투자자문 회장 : 어떤 나라들에게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녹색여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더 많은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은 3차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백신 접종 가운데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는 마지막까지 가장 중요한 백신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