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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소통도 어려운 시대…'공감' 배우는 동물극장

입력 2020-01-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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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극장가는 '동물'이 주인공을 꿰찬 영화가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보다 더 깊게 교감하는 동물들 이야기가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감'이 사라져가는 우리 세태를 돌아보게 합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선물로 보내준 판다를 잃어버린 비밀요원, 그러나 위기에서 손을 내민 동료는 사람이 아닙니다.

"난 군견이야. 우수한 독일 혈통!"

비밀 요원은 우연히 동물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는데, 이 능력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지는 몰랐습니다.

"너, 내 말 들리는 거야?"

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수의사,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치료를 받는 동물 뿐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겐 능력과 진심을 의심 받지만 동물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든든하게 주인공의 곁을 지킵니다.

아예 사람이 동물 흉내를 내는 영화도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잠잠해진 인기 없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동물인 척하며 무거운 털옷을 뒤집어씁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던 동물들의 고충을 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동물들은 훌륭한 연기를 뽐냅니다.

물론 한 장면을 찍기까지 힘겨운 과정도 뒤따릅니다.

[이성민/배우 (주인공 비밀요원 역) : 힘을 쓰라고…!]

사람이 동물 시늉을 내는 것 역시 웃음을 줍니다.

새해 극장가는 겨울방학,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서 동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속 이야기는 재미만 던져주는 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이 줄어드는 시대, 어느새 사람보다 내 옆의 고양이, 강아지에게 마음을 내주고 더 의지하는 세태가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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