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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북 어부 심문조서엔 '연쇄살인 동기' 진술…"인생 망칠까 봐 나머지 다 죽였다"

입력 2022-07-14 14:50 수정 2022-07-14 14:58

"SI 첩보 통해서 교차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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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첩보 통해서 교차 검증"

판문점에서 북송되는 탈북어민 (출처 = 연합뉴스)판문점에서 북송되는 탈북어민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9년 11월 북송된 탈북 어민 두 명의 심문 내용을 JTBC 취재진이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연쇄 살인 동기에 대해서 "인생 망칠까 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관련 진술 내용은 SI(특별 정보) 첩보 내용을 통해서도 교차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탈북한 두 명의 어민이 군경 합동 심문에서 범행 동기와 범행 수법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안다"며 "(두 명은) 분리 심문 과정에서도 술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범행을 저지른 선원 일당은 처음엔 선장 한 명만 죽였는데, 이러다 '우리 인생 망치는 거 아니냐'면서 '나머지 선원을 모두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어민들의 진술 내용이 SI 첩보를 통해서도 교차 검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던 윤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첩보의 내용과 진술했던 내용이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이미 일당 중 한 명이 잡혀 있어 북한에서도 이들의 범행과 신상을 이미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의 진술과 SI 첩보 등을 바탕으로 범행 수법 등을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보고서에는 "탈북 어민들은 선장의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고 살해하기로 모의했다"며 "먼저 배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선원 2명을 둔기로 살해한 후, 조타실에서 취침 중인 선장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체는 바다에 유기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어 "나머지 선원 13명을 교대근무를 명목으로 2명씩 불러내 도끼와 망치로 잔인하게 순차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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