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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65년 만에 열린 길…중부전선 도로, 남북의 악수

입력 2018-11-22 20:09 수정 2018-11-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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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열린 길…어찌보면 길 이상의 의미가 담긴 길…

오늘(22일) 강원도 철원에서 남북의 군사도로가 연결됐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남과 북이 연결된 것은 그야말로 65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영화에서나 있는 장면 같았던 모습이지요.

비무장지대에서 마주친 남과 북의 군인들이 반갑게 손을 내밀고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 정말로 얼굴을 마주한 남북 장교가 담담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게 됐습니다.

남과 북의 병사들은 서로를 엷은 미소를 띠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2km씩, 폭 4km의 비무장지대가 마치 '허리띠' 처럼 남북을 갈라놓고 있었지요.

이처럼 남북을 나눠놓은 비무장지대 한 가운데로 남과 북을 연결하는 길이 난 것입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일대 폭 12m, 남북 합쳐 약 3km 구간의 비포장도로가 생겼습니다.

2000년대 초반 경의선, 동해선 등 원래 있던 철도와 도로가 복원된 적은 있지만 군사도로가 새로 뚫린 것은 처음입니다.

65년 전인 1953년 이 일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국군과 연합군 300여 명, 여기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북한군인과 중공군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새로 난 길을 통해 남북은 내년부터 이 전사자들의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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