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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롬복 섬 추가 강진으로 최소 2명 숨져…주택 붕괴·정전

입력 2018-08-20 09:32 수정 2018-08-20 10:33

6.0 이상 강진만 3주새 4차례 발생…"한국인 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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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상 강진만 3주새 4차례 발생…"한국인 피해는 없어"

인니 롬복 섬 추가 강진으로 최소 2명 숨져…주택 붕괴·정전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또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2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10시 56분께 롬복 섬 북동부 블란팅 지역에서 2.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규모를 7.2로 발표했다가 곧바로 6.9로 수정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0으로 측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25.6㎞였고,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롬복 동부와 이웃 숨바와 섬에서 각각 한 명이 무너진 잔해에 맞아 숨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다수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다만,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섬내 곳곳이 정전돼 피해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롬복 현지의 한국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이 가 있던 건물과 담벽이 많이 무너졌다. 밤새 여진이 계속되는 바람에 두려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한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의 인적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롬복 섬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규모 6.0이 넘는 강한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섬 북부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외국인 등산객 수백명이 산중에 고립됐다.

이달 5일에는 USGS 측정 결과 6.9, BMKG 관측 결과 7.0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최소 481명이 숨지고 3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9일 정오께엔 롬복 섬 북동부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났다. 수토포 대변인은 "이 지진의 경우 큰 피해가 없었지만 주민 한 명이 심장마비로 보이는 증상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3주 넘게 지진이 계속되면서 피해복구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롬복 섬 현지 주민은 "지진이 멈춰야 건물을 고치거나 새로 짓고 생업에 복귀할 수 있을텐데 흔들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BNPB는 롬복 섬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최소 5조 루피아(약 3천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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