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종양을 앓다가 숨진 열 두살의 한 소녀가 미국 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과 사투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정제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놀고 있는 소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제시카 조이 리스라는 12살 소녀입니다.
이 소녀는 지난해 3월,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 열 달간 각종 치료를 받으며 병과 사투를 벌였으나 결국 현지시간으로 5일 숨을 거뒀습니다.
이 소녀는 투병기간 동안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소아암 환자의 상징으로 떠올랐는데요.
소녀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자신의 투병과정을 세상에 전했기 때문입니다.
제시카는 글을 올릴 때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라는 뜻의 "Never Ever Give Up"이란 메시지의 머리글자를 따서 "NEGU"라는 서명을 해왔습니다.
또 부모와 함께 소아암 환자들을 지원하고 연구 기금을 모으기 위한 비영리기관인 'NEGU'재단도 열었습니다.
재단은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사탕과 장난감이 가득 든 '기쁨단지'를 판매하거나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제시카의 사망 소식에 미국 사회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제시카의 페이스북에는 위로와 지지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록 제시카는 떠났지만 소녀의 따뜻한 마음은 온 세상에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