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이 저렇게 대선 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9일)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의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의 자리에 일생을 특수부 검사로 보낸 분을 국민들께서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는 건 반사적 지지가 있는 것이라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의원 및 내빈들과 함께 지지자들 앞에 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중 거의 1% 정도 밖에 안 되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국민 검증을 성실히 받아서 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야권 내부에서도 상호 검증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미래 비전을 보여야 한다.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에게 비전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 말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말씀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현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