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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수색 첫날…가방·신발 등 유류품 속속 발견

입력 2017-04-18 21:52

선체 변형 우려에 객실 절단 안 하기로
"추가 선체 변형은 없어"…관찰 계속
미수습자 가족 "안전 감안해 최선 다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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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변형 우려에 객실 절단 안 하기로
"추가 선체 변형은 없어"…관찰 계속
미수습자 가족 "안전 감안해 최선 다해 달라"

[앵커]

오늘(18일)부터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지만 보신 것처럼 세월호 내부 곳곳이 무너지고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오늘 여러 가지 유류품은 나왔습니다. 그래서 조금 희망을 갖게 됐다고나 할까요. 목포신항에서 계속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애초 수색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때 객실 부분만 따로 절단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오늘 객실 절단은 안하겠다고 못박은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는 당초 계획과 달리 가로가 아닌 세로로 거치됐습니다. 육상 이동 과정에서 상당한 변형이 감지됐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말씀하신 객실부만 따로 절단해서 크레인으로 바로 세우는 방식을 적용한다면 더 큰 변형이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해수부가 이 방식은 적용하지 않기로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앵커]

앞에 저희가 사진도 봤는데, 선체 내부 곳곳이 무너지고 위험한 상태로 보입니다.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첫날이다보니 들어가기 쉬운, 선체 앞쪽에 4층 선수 중에서도 지면과 가까운 좌현 쪽에 가로 1.2m, 세로 1.5m 구멍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민간 업체인 코리아쌀배지 직원 5명, 해경 1명, 소방 1명, 해수부 1명으로 구성된 총 8명이 1개조로 들어갔습니다. 점차 내부 투입 인원도, 범위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3, 4층 중앙부는 스틸 월이라는 철로 된 단단한 벽이 비교적 유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 벽 사이사이로 이쪽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등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체 밖에서는 이 부분을 확인하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사다리를 설치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할 계획입니다.

선체의 바닥 부분인 좌현 측에도 높이 6~7m 가량 내부 자재와 진흙이 잔뜩 쌓여있는데, 이쪽에도 중력 때문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바닥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적지 유물을 발굴하듯이 섬세하게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수색 첫날인 오늘, 발견된 게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발, 가방, 의류, 구명조끼 등 총 18점인데 지금 누구의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골로 추정되는 것은 확인된 것이 아직은 없습니다.

[앵커]

선체 변형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수색을 시작해도 이 부분은 계속 체크해야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업체 코리아쌀베지 측은 당초 선체 네군데에 계측기를 달아놨는데, 6군데로 늘리는 것을 검토중입니다.

다행히 거치완료 이후 지금까지 크게 변형이 진행된 부분은 없다고 합니다. 내부로 작업자들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고, 선체 변형은 선제적으로 먼저 대응해야 하는 것이기 대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3년하고도 이틀이 지난 상황입니다. 선체 내부 수색이 시작된건데,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계십니까?

[기자]

육상 거치가 완료된 후에도 '수색 착수가 늦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오늘 예상과 비슷한 시점에 진행되면서 일단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미수습자 현철 군 아버지 남경원씨는 "마음같아서는 24시간 수색을 하면 좋겠지만, 안전을 감안해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면서 "1명을 찾았다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9명을 다 찾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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