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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김진현, 대회 4경기 연속 클린시트

입력 2015-01-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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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김진현, 대회 4경기 연속 클린시트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2015 호주아시안컵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현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4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치열했던 골키퍼 주전 경쟁에서 김승규(25·울산)와 정성룡(30·수원)을 따돌린 김진현은 이번 대회에서 4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조별리그 2차전인 쿠웨이트전을 제외하면 모두 그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

이날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김진현은 안정감을 발휘했다. 특히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났다.

전반 43분 암제드 칼라프(알 쇼르타)가 기습적으로 중거리슛을 날리자 김진현은 무리하지 않고 펀칭을 시도했다. 물기로 인해 공이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후반에도 넓은 활동량으로 수비 지역을 폭넓게 방어했다. 상대의 슈팅을 미리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진현의 노력 덕분에 한국은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팀' 타이틀을 유지했다.

최근 김진현이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은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수비 불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한국은 아시안컵을 통해 분위기를 뒤집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192㎝ 장신으로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반사 신경까지 좋은 김진현은 아시안컵 계기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1번 골키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총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 부문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단순히 운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이브수가 아니다.

김진현을 앞세운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만약 결승전에서도 한국이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1976년 이란(당시 이란 대회 무실점 우승) 이후 39년 만에 역대 두 번째 무실점 우승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가 '철옹성'같은 에너지를 내뿜자 불안했던 한국 수비도 덩달아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현을 주축으로 한국이 '무실점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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