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원전 비리 사건의 여파로 한국전력기술 사장이 물러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이 회사를 퇴직한 임원들이 재취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택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국전력기술 본사. 이 건물 2층에는 협력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한전기술 출신입니다.
[한전기술 관계자 : 우리 회사에 동호회라고 있어요. (퇴직하고) 나이 드신 분들 위해서 옛날부터 내려온 거죠.]
또다른 협력업체의 임원은 한전기술에서 퇴직한 뒤 다시 파견 형식으로 한전기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 : 있었던 곳이니까 여기 들어와서 일하기가 대화도 (잘되고) 좋고…]
두 업체 모두 지난 5년 동안 백억 원 넘는 계약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전기술의 퇴직 임원들은 핵심 협력업체 15곳에 재취업했는데, 이 업체들이 지난 5년 동안 한전기술에서 따낸 계약은 전체의 62%를 차지합니다.
[홍일표/새누리당 의원·국회 산자위 소속 : 규정을 위반해서 절반이 넘는 금액을 몰아줬다 이것은 부적절한 일감 몰아주기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죠.]
한전기술 측은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전기술 관계자 : 2년마다 (심사를 해서 협력업체를) 전부 갱신을 합니다.]
하지만, 계약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