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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그 후

입력 2012-02-06 09:22 수정 2012-0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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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4장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모군. 유서에는 권군이 당한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권군이 다니던 중학교, 권군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학생들은 한때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같은 반 친구들 이었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왜 권권을 괴롭혔던 걸까요? 인터넷 게임을 즐겨했던 가해학생들은 자신들이 했던 컴퓨터 게임이 기울자 덩치가 작은 권군을 골라 자신들의 게임캐릭터를 키우기를 강요하면서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CCTV 확인 결과, 자살하기 수개월 전부터 가해학생들은 권군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것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권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해서 집에 없다는 걸 알게된 이들은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 권군의 집을 마음대로 들어가 부모의 귀가시간에 맞춰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마치 노예처럼 권군을 대하던 이들은 시간이 가면서 터무니없는 요구는 물론, 높은 수위의 폭행을 가했습니다. 권군이 남긴 유서에는 이들의 폭행이 10달 동안 계속 되었다고 쓰여있었습니다. 결국 권군은 출근하는 엄마한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12월 20일 오전 7시 자신이 살던 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말았습니다.

2012년 2월 1일 가해학생들의 1차공판이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의 죄목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이곳 공판장에서 유독 초조해보이는 이가 바로 가해학생들의 아버지였습니다. 이들은 아직 권군의 부모와 만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한시간 30여분 진행된 이번 공판에서 가해학생들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담당판사는 가해자측에 피해자측의 합의를 위해 노력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공판장에는 끝내 권군의 부모님은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직접 권군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어머니가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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