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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생기면 무궁화호는 멈추는데…KTX는 '반쪽 중단'

입력 2018-12-12 07:14

사고 부른 '첨단 선로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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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부른 '첨단 선로전환기'

[앵커]

이번 사고는 고장난 선로전환기와 멀쩡한 선로전환기를 시스템이 착각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첨단 고속철도 KTX가 아니라 일반 열차였다면 오히려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반 열차는 선로전환기 한 곳만 고장이 나도 2곳을 모두 멈추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속도와 효율성을 더 우선한 고속철도 시스템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첨단 철도시스템인 고속철도는 양쪽 선로에 있는 2개의 선로전환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한 쪽의 선로전환기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한 쪽은 그대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번 탈선 사고도 반대쪽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생긴 줄로 잘못 알고 다른 쪽 선로는 그대로 운행했다가 일어났습니다.

정교한 시스템이 안전을 보장한다고 보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반쪽 중단'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인데 결국 사고가 난 것입니다.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는 한 쪽에만 문제가 생겨도 양쪽 모두 운행을 중단해야 합니다.

만약 일반 열차였다면 피해 규모가 줄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철도 전문가 : 발전된 기술이 유지·보수나 점검이나 이런 것이 제대로 돼서 제대로 썼을 때는 더 좋잖아요. 그런 게 잘 안 될 때는 오히려 나쁘잖아요.]

고속철도도 한 쪽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생기면 반대쪽까지 운행을 중단하거나 운행 속도를 줄이게 하는 등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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