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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찢어진 당론…'박근혜 탈당 권고' 갈등 증폭

입력 2017-09-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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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이틀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 2명에 대해 출당을 권고한 바 있죠. 친박계와 절연함으로써 위기에 빠진 당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반발을 의식한 홍준표 대표가 실행 시기를 한 달여 늦추면서 어제(14일) 당은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계는 출당 권고가 실행되기까지 시간을 번 만큼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당사자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직접 만나 대책을 논의했고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홍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비박계는 또 비박계대로 홍 대표가 친박 인적쇄신의 생색만 냈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간 이른바 '친박 8적' 청산 요구를 외면하고 그나마 시기도 한달여 미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출당을 권고한 혁신위에서도 "이미 공론화가 된 이상 빨리 조치가 진행돼야 한다"며 홍 대표와 각을 세웠습니다.

당론이 찢어지자 홍 대표는 어제 갑자기 대학 특강을 잡아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박근혜의 친박계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박근혜 치맛자락 붙든 것에 불과하죠. 그러니까 탄핵 때 지리멸렬하고 풍비박산이 났죠.]

하지만 이런 진화에도 불구하고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이 계속될 경우 여론이 확산하는 추석 연휴 전에 당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던 홍 대표의 당초 구상은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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