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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상승세에 '친문·참여정부 인사' 비판 목소리

입력 2017-02-17 14:59

'창조경제·녹색성장 계승' '대연정 발언' 등 도마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비판글 올렸다 삭제하기도

온라인 공격글도 이어져…安측 "자제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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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주자로 떠오르자 안 지사를 겨냥한 비판이 야권 지지층에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캠프는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고 있지만, 친노친문 지지층에서는 안 지사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를 계속 날리고 있다.

일단 안 지사에 대한 공격은 그가 '이명박정부의 녹색성장과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연정을 주장한 점에 집중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지사의 '창조경제·녹색성장 계승 방침'에 대해 "참, 한심하다. 한나라당·새누리당계의 대통령 후보라면 모를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소장은 '이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신산업을 육성할 수 없다. 정부가 신산업을 고르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건 전형적인 주류경제학, 또는 신자유주의의 마타도어"라고 성토했다. 그는 "경제정책만 본다면 확실히 노무현의 적자가 아니다"라며 "차라리 적이라고 하면 마음이나 편할 듯"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 소장은 지난달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안 지사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에 다름 아니다. 노 대통령으로부터도 만보쯤 후퇴한 것"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친문재인' 성향의 정청래 전 의원 역시 안 지사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소연정은 국민의당이나 정의당과 권력을 나누겠다는 것이고 대연정은 정체성이 다른 새누리당과도 권력을 나누겠다는 뜻"이라며 "즉, 새누리당에 국무총리, 부총리, 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적절하게 나눠주겠다는 것이 대연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안 지사는 적폐청산의 대상인 새누리당과 정녕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냐"며 "나는 새누리당 등 적폐를 척결하는 대청소를 하자고 주장한다. 안희정의 대연정이 맞습니까? 정청래의 대청소가 맞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안 지사를 겨냥해 올린 글도 논란이 됐다. 곽 변호사는 지난 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안 지사의 태도와 관련, "화장을 하거나 심지어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장례식장에서 문상객을 맞이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추모의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자신을 치장하며 상을 치르는 모습은 고민의 슬픔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전직 대통령이 되신 어르신이 수사를 받고 모든 언론의 표적이 됐던 그때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사랑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진 대상이 생사를 넘는 고통 속에 있을 때는 왜 아무런 용기가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곽 변호사는 글을 삭제했다. 그는 지난 12일 새글을 올려 "저는 안 지사를 싫어하지 않는다.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좋은 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곽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도 "앞으로 기회를 봐 제시간이 허락하면, 안 지사에 대한 글을, 서너 개 정도 한꺼번에 올리겠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개적인 비판·공세와 별도로 온라인상에서는 안 지사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운데 놓고 안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환하게 웃고 있는 2010년 사진이 유포되며 안 지사를 'MB 아바타'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야권성향의 사용자가 많은 SNS 공간에서 비판이 많아지는 것은 안 지사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지사는 노 대통령 서거 이후 본인이 충남지사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매우 힘들어했다"며 "충남의 수장으로서 개인 감정을 드러낼 상황이 아니어서 그런 사진을 찍었는데, 'MB 아바타'라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갤럽에서 19%의 지지율이 나온 이후부터 온라인상에서 공격적인 댓글이나 게시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는 서로 네거티브를 할 관계가 아닌 만큼 지나친 공격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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